누군가에게 세상은 참 살 맛이 나는 곳이다. 그러나 누군가에게 세상은 고통 그 이상의 의미를 주지 않는 지루한 곳이기도 하다. 지독하게 냉소적인 사람들의 미소를 바라보며 우울한 오후를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. 당신의 삶만 괴롭고 힘이 드는 것은 아니라고, 당신과 닮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삶을 연명하고 있다고 그러나 이것으로 위안을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. 단지 무언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삶의 위안을 찾게 되면 그것을 조금 나누어 주는 것으로 시간의 아픔을 나누며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. 그래서 당신의 조그마한 무엇이 쌓이고 쌓여 행복바이러스가 되면 그때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. 하루의 지루한 일상은 언제나 추억의 빈 자리를 찾아 날아드는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.